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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통합 4연패 한선수, 네 번째 FA 권리 행사…17명 이적시장 개장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한국배구연맹(KOVO)는 5일 FA 자격을 취득한 17명의 선수를 공시했다. 협상 기간은 5일부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올해 대한항공을 프로배구 사상 첫 통합 4연패로 이끈 베테랑 한선수를 비롯해 유독 세터 자원이 많다. 한국전력 세터 김광국,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 등이 FA 권리를 행사한다.구단별로는 삼성화재가 5명(노재욱·신장호·손태훈·손현종·전진선)으로 가장 많다. KB손해보험이 3명(김홍정·한국민·홍상혁)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전력·현대캐피탈·OK금융그룹·대한항공은 각각 2명씩 FA로 풀렸다. 우리카드는 가장 적은 1명(정성규)이었다.프로배구 남자부 FA 보상 규정은 선수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을 받은 A그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1억원∼2억5000원의 연봉을 받은 B그룹 FA와 계약하면 전 시즌 연봉의 300%, 1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은 C그룹 FA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150%를 지급해야 한다.한편 한선수는 이번이 2013년, 2018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FA 권리 행사다. 역대 남자부 최다 FA는 여호현이 기록한 5회(2010년, 2013년, 2016년, 2019년, 2022년)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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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거미손 본능 보여준 '코트 위 사령관' 한선수...대한항공 정상 궤도 진입

흔들렸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그 중심에 '야전 사령관' 한선수(38)가 있었다. 한선수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26-24, 25-17, 25-16)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막판,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블로킹 2개를 해냈고, 주 임무인 공 배급도 노련했다. 시즌 10승(6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1을 기록, 삼성화재(승점 28)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잡았다. 한선수의 '거미손 본능'이 빛났다. 대한항공이 19-23, 4점 차로 밀리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있었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허수봉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냈다. 한선수는 22-24에서도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홍동선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하며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이후 김규민이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날카로운 서브를 연달아 해내며 상대 연속 범실을 유도, 25-24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의 백어택 공격이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기어코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선수의 공 배급은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1-1에서 측면과 후위 공격이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에게 4번 연속 막혔지만, 미들블로커(센터) 조재영을 활용한 속공을 시도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1-6에서는 리베로 정성민이 몸을 날려 올린 공을 네트 앞까지 쇄도, 균형이 무너진 자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임동혁에게 정확하게 보냈다. 다시 득점. 대한항공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한선수는 12-7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의 패스 페인트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관중 응원 속에 일어섰고, 다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17-10,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에서도 몸을 달려 디그(상대 스파이크를 받는 수비)를 해낸 뒤 바로 블로킹에 가담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2세트를 가볍게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고전했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이 6-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네트 오른쪽 구석으로 흐른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유효 블로킹을 해내며 대한항공이 공격권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다시 세트 중반 이후 역전했고, 3세트도 큰 점수 차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전부터 3라운드 2차전이었던 10일 KB손해보험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1·2라운드 내내 잘 해주던 신예 공격수 정한용도 흔들렸다. 그사이 삼성화재에 2위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13일 수원 원정에서 8연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에 3-1로 승리하며 반등했다. 임동혁은 링컨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에스페호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한선수는 이날(17일) 기세가 좋았던 임동혁과 에스페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김규민과 조재영 두 센터를 활용한 중앙 속공도 자주 시도하며 다양한 공격을 보여줬다. 이날 측면 공격수와 센터 총 5명이 6득점 이상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특정 선수 득점력에 의존하지 않는 배구로 최근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해냈다. 한선수의 지휘 아래 모처럼 강점을 되찾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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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절반도 못 왔다"는 한선수, 목표는 오직 통합우승

정규리그 우승이 눈앞에 보인다. 한선수(38)는 담담하다. 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캡틴이자 주전 세터 한선수는 지난 5일 출전한 2022~23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에서 안정감 있는 공 배급으로 '야전 사령탑'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소속팀의 완승(세트 스코어 3-0)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 차를 크게 벌렸다. 6일 기준 대한항공은 71, 현대캐피탈은 66이다. 두 팀 모두 3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얻을 수 있는 최다 승점은 9. 대한항공이 5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는 얘기다. 팀 전력과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오른 기세를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이 확실해 보인다. 한선수는 5일 현대캐피탈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팀 선수들 모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아닌 다른 팀이었더라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목표까지 어느 정도 도달한 것 같으냐"는 물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 게 (목표에) 절반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대한항공) 아직 절반도 못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선수는 "일단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 나머지 절반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목표는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챔프전)에 직행하는 팀은 며칠 동안 휴식을 갖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 한결 유리한 조건으로 챔프전을 치른다. 한선수에겐 정규리그 우승조차 그저 통과 관문으로 보인다. 2007년 데뷔한 한선수는 프로 무대에서만 15시즌 동안 뛰며 436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 주전 세터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백전노장.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의 풍부한 경험이 더 빛난다. 6일 현대캐피탈전도 두 팀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패장'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조차 한선수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한선수는 지난달 10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이어진 KB손해보험·우리카드전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대한항공도 이 세 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한선수는 "5세트 초반 (개인) 컨디션도 안 좋고, (팀) 패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고비를 겪으며 팀의 강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사이 현대캐피탈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런 상황이 대한항공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해 집중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봤다. 한선수는 "우리 팀은 중요한 시점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대한항공은 2017~18시즌 창단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우승했다. 이후 리그 최강 전력을 유지했다. 최근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선수는 6번째 정규리그 우승, 4번째 챔프전 우승 그리고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모두 노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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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맞은 매...챔프전 리허설 경험한 이현승, 사령탑은 믿는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 도전이 험난하다. 1위 대한항공과 치른 5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66에 머문 현대캐피탈은 5 차이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차이가 부담스럽다. 남은 3경기에서 일단 전승을 노려야 한다. 한국전력·KB손해보험·OK금융그룹 등 3위 경쟁이 치열한 팀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승리가 절실했던 대한항공전 패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완벽한 조직력과 기본기를 보여준 대한항공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이 경기가 '세터 싸움'에서 갈렸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리그 넘버원 세터이자 백전노장 한선수가 있었고,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신인 이현승이 야전 사령관을 맡았다. 최 감독은 "이현승에게는 부담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다. 한두 차례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기회에서 (이)현승이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험을 강제로 주입할 순 없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내 역할이다. 현승이가 2~3년 만 일찍 들어왔어도 이 경기(5일 대한항공전)처럼 흔들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승은 프로 무대 경험에 비해 과감하고, 창의적인 경기 운영과 공 배급으로 최태웅 감독에 눈에 든 선수다. 한국배구 세터 계보를 잇는 최 감독 눈에 성장 가능성이 보인 것이다. 이현승이 소속팀의 1위 탈환 기회를 눈앞에 두고 흔들린 건 사실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을 미들 블로커로 쓰는 사령탑의 변칙 운영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1세트 초반 애써 속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수확도 있다. 최태웅 감독은 "이런 경험을 미리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설령 2위로 마친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면 대한항공에 설욕할 기회도 생긴다. 최 감독은 이현승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더 중요한 승부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이현승은 김준우(삼성화재) 신호진(OK금융그룹) 등과 함께 2022~23시즌 V리그 신인왕 경쟁 중이다. 신인 세터가 주전에 올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현대캐피탈의 남은 행보에 이현승은 키플레이어다. 안희수 기자 2023.03.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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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타짜' 한선수, '초짜' KB손보 앞에서 관록 증명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한선수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 1차전에 출전, 야전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슈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제외한 최근 4시즌 모두 챔프전을 치렀다. 팀 주전 세터인 한선수도 이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상대보다는 우리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특별한 전략보다는 사소한 범실조차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선수는 이날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서브 리시브가 몇 차례 흔들리며 공을 쫓아가 처리해야 할 상황이 많았지만, 정확한 토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8-9에서는 백어택 라인 뒤쪽으로 흐른 공을 몸을 비틀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에게 보냈다. 17-15에서도 사이드(오른쪽) 라인 밖으로 흐른 공을 쫓아가서 힘껏 토스했다. 정지석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1세트를 내줬다. 한선수는 2세트 10-12에서 블로킹에 가세하며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몸을 날려 디그에 참여했고, 수비에 실패한 순간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내며 팀 동료들에 투지를 불어넣었다. 토미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 안에 있는 한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독려할 정도. 대한항공은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선수는 링컨, 정지석, 곽승석 공격 삼각편대를 향해 고른 볼 배분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유도했다. 상대 블로커들이 측면에 쏠리면 진상헌과 김규민을 활용한 중앙 공격을 시도했다. 대한항공이 한창 득점을 몰아치던 3세트 중반에는 2단 패스 페인트로 노련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격 3옵션인 곽승석의 컨디션이 좋자,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백어택 토스를 자주 보내며 득점 확률을 높이기도 했다.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 기둥 한선수가 건재하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한선수 선수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경기에 집중한 덕분에 1차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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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OK금융그룹, 레오 딜레마...국내 선수 분발이 필요해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OK금융그룹은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19-25, 21-25)으로 완패했다. OK금융그룹은 이전까지 승점 28점(11승 11패)을 기록, 삼성화재에 승점 2점(28점) 앞선 6위였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내주며 리그 최하위(7위)로 떨어졌다. OK금융그룹은 3라운드까지 4위를 지켰다. 3위 한국전력과 승점 차도 2점에 불과했다. 라운드별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4라운드 치른 다섯 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지난달 23일 KB손해보험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후 급격히 흔들렸다. 레오는 3라운드까지 득점 부문 3위(501점)를 지킨 리그 대표 레프트. 삼성화재 소속으로 뛴 2012~13, 2013~14시즌에는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선수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이탈한 후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결국 4주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던 레오가 11일 현대캐피탈전에 조기 복귀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이 경기도 풀세트 끝에 패했다. 레오가 가세한 효과는 있었다. OK금융그룹은 15일 홈 경기에서 8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에 3-2로 승리했다. 레오는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39득점 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했다. 하지만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우리카드전 승리 후 우려를 드러냈다. 주전 세터 곽명우가 지나치게 레오에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세트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94.44%였다. 거의 모든 토스가 레오에게 향했다는 얘기다. 우리카드전에서는 레오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승리했다. 하지만 18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몰빵 배구'가 한계를 드러냈다. 곽명우는 삼성화재 블로커가 2~3명씩 향해도 거듭 레오에게 토스를 보냈다. 이날 레오의 공격은 여섯 번이나 블로킹을 당했다. 범실도 7개나 범했다. 레오가 없으면 득점력이 저하되고, 있으면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석진욱 감독도 "배구를 너무 단순하게 하고 있다"며 탄식했다. OK금융그룹이 반등은 국내 공격수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져야 레오도 살아날 수 있다. 입단 6년 차 레프트 차지환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올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기복이 있다. 라이트 조재성은 공격종합(51.45%)과 서브(세트당 0.333개) 부문 리그 7위에 올라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지만, 최근 체력 저하로 득점력이 떨어졌다. 프로 데뷔 여덟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야전 사령관 곽명우의 상황 판단 능력도 더 나아져야 한다는 평가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1일 한국전력과 4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패하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최하위로 맞이하게 된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의 상대 전적은 1승2패다. 안희수 기자 2022.01.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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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회복' 우리카드, 남자부 순위 경쟁 본격화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순위 경쟁도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7득점 했고, 레트프송희채와 센터 하현용이 각각 8점을 지원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24점을 기록, 최하위(7위)에서 5위까지 올라섰다. 이제 4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차는 1점뿐이다. 우리카드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팀 감독과 대표 선수의 경계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전(대한항공전) 패전 포함 3연패를 당했고, 1라운드 여섯 경기 중 5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도 난적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은 꺾었지만, 현재 6·7위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발목 잡혔다. 하지만 레프트 송희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12월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졌다. 지난 1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4연승. OK금융그룹, 한국전력 등 당시 4강팀을 차례로 잡았다. 최근 3경기는 모두 셧아웃 승리다. 세터 하승우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지며,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향상됐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컨디션 기복도 줄었다는 평가다. 우리카드는 2020~21시즌도 개막 3연패로 시작했다. 당시 신영철 감독은 "(비시즌 동안) 준비한 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다그치면서도 "점차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실제로 3, 5라운드에 5승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하다. 아직 경험이 적은 하승우는 1, 2라운드는 고전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안정을 찾았다. '야전 사령관'이 중심을 잡자, 나경복 등 국내 공격수들도 살아났다. 남자부 순위 경쟁도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잡고, 잡히는 양상이 이어지며 종전 상위 4팀이 달아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이 26일 현대캐피탈전에 패하고, 우리카드가 29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면 순위가 또 바뀔 수 있다. '우승 후보' 우리카드가 살아나며, V리그 남자부도 달아오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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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볼 배급' 황택의, KB손해보험 2연승 견인

KB손해보험 '야전 사령관' 황택의(25)가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7, 23-25, 25-15)로 완승을 거뒀다.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인 29득점, 레프트 김정호가 13점을 지원했다. 시즌 5승(6패)째를 따낸 KB손해보험은 승점 16점을 쌓으며 삼성화재를 끌어내리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범실 39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24일 대한항공전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은 무려 63.25%였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다른 선수들의 공격 점유율을 높이는 게 숙제"라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1~2라운드 내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삼성화재전은 득점 방식이 다양했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케이타의 공격력을 살리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활용했다. 특히 센터 박진우, 김홍정과의 호흡이 좋았다. 1세트 20-14에서는 어택 라인 부근에서 빠르고 낮은 토스로 박진우의 속공 득점을 이끌었다. 오픈 공격을 대비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다. 22-15에서는 네트 앞 혼전 상황에서 2단 공격을 시도하는 척하며 블로커 한 명을 속인 후 김홍정에게 토스,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23-16에서도 다소 먼 거리에서 속공을 시도했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의 중앙 공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른쪽에서 케이타 앞을 지키던 블로커 1명이 중앙으로 이동했다. 황택의는 블로킹 벽이 얇아지자, 바로 케이타를 활용했다. 또 김정호를 향한 볼 배급을 늘려서 왼쪽 공격도 강화했다. 중앙과 측면 모두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었다. 황택의는 여유 있게 상대 블로커들을 속이는 토스로 득점을 열었다. 자신이 직접 득점에 가세하기도 했다.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하며 4점을 지원했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를 잡았지만, 3세트는 2~3점 차로 끌려갔다. 황택의는 이런 상황에서도 케이타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23-24, 1점 차로 추격했을 때도 케이타가 아닌 박진우의 속공을 시도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는 가장 큰 점수 차(10점)로 잡았다. 김정호, 박진우 등 다른 선수들이 득점력을 뽐냈다. 케이타도 6-2에서 연속 서브 득점하며 삼성화재의 기세를 꺾었다. KB손해보험이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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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7 수상' 안혜진-황택의, '야전 사령관' 세대 교체 신호탄

GS칼텍스의 트레블(KOVO컵·정규시즌·챔프언결정전)을 이끈 '야전 사령관' 안혜진(23)이 데뷔 처음으로 베스트7을 수상했다. 안혜진은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도드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세터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베스트7은 기록 40%·기자단 투표 40%·전문 위원회 선정 10%·감독과 주장 투표 10%로 선정됐다. 안혜진은 정규시즌 세트 부문 3위(세트당 10.658개)에 올랐다. GS칼텍스 공격 삼각편대 러츠·이소영(KGC인삼공사 이적)·강소휘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풀타임으로는 처음으로 주전을 맡았지만,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주전으로 거듭났다. 안혜진은 서브 부문 5위(세트당 0.254개)에 오르며 득점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단상 위에서 올라 베스트7 트로피를 수상한 안혜진은 "힘들 때 항상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팀 언니들,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 선수로서 목표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GS칼텍스의 정상 수성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25)도 데뷔 처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세터로 인정받았다. 국가대표 세터이자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한선수의 3년 연속 수상을 저지했다. 황택의는 2020~21시즌 34경기에 출전해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0.895개), 서브 9위(세트당 0.278개)를 기록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KB손해보험의 봄 배구 진출을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부상 당한 상황에서도 김정호 등 국내 선수들을 잘 활용하며 승률 관리에 기여했다. 한국전력 리베로 오재성, 우리카드 센터 하현용은 처음으로 베스트7에 선정됐다. 하현용은 2005년 신인 선수, 오재성은 2014~15시즌 신인왕 수상 뒤 처음으로 단상에 올랐다. GS칼텍스의 트레블을 이끈 이소영도 레프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개인 1호. 남자부 라이트는 KB손해보험의 돌풍을 이끈 케이타를 선정됐다. 우리카드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알렉스도 레프트 부문 수상자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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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성장 하는 팀 보여준 우리카드, 2020~21시즌 주연급 조연

우리카드가 끝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뜨거운 봄을 보냈다. 우리카드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6-24, 26-28, 25-27, 17-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우승을 내줬다. 1세트는 26-24로 따냈다. 4차전에서 복통으로 벤치를 지켰던 알렉스가 세트 중반 이후 컨디션을 회복했고,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폭격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3세트를 내리 내줬다. 연속 듀스 승부에서 한 발이 부족했다. 우리카드가 못했다기보다는 대한항공이 잘했다.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개막 3연패로 출발했다. 2019~20 정규시즌 1위를 이끈 세터 노재욱이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되며 '야전 사령관'을 잃었고, 새 주전 세터 하승우의 적응은 더뎠다. 2라운드 3차전이었던 대한항공전에서는 국내 에이스 나경복이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2라운드까지 5승7패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1차전(KB손해보험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신영철 감독에게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지적을 당하자, 등을 돌리며 불만을 표출해 팀 분위기를 헤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사령탑 신영철 감독은 팀을 정비했다. 알렉스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팀워크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트 위에서는 알렉스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꿔줬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경복의 컨디션이 점차 올라왔고, 류윤식·한성정의 리시브도 좋아졌다.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에게 직접 조련을 받은 하승우도 점차 성장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라운드 1위에 올랐고, 5·6라운드에서도 10승2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올랐고,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을 3차전까지 압도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알렉스가 복통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대처하지 못했다. '지장' 신영철 감독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전개된 탓에 개인 첫 챔프전 우승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2019~2020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며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 악재 속에서 강팀 저력을 드러냈고, 조연 배역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그동안 선수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었지만, 챔프전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총평을 남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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